앉은뱅이술로 유명한 백제의 술이 있다. 한 잔씩 마시다보면, 안 일어나다가 못 일어난다 하여 앉은뱅이 술이다. 과거보러 가던 선비도 주저앉고 백제도 그만 국운을 달리했다는 1500년 전설의 명주다. 백제가 스러진 뒤 한산에서 흰 소복을 입고 빚어 한산 소곡주라 이름 붙었다. 서천의 한산에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소곡주의 명맥을 잇고 있다.'소곡주 맛없다는 사람은 없다'니 서천에 다녀간다면 꼭 한 잔 취해보고, 선물 한 병 사갈 일이다. 서천특화시장을 나가는 일반동 입구, 특산품 매장은 서천을 떠나기 전 마지막 소곡주 구매 기회다. 서천에서 민박이며 식당이며 더러 장사를 이으며, 서천군 특산품에 애정을 가져온 설금자 (64) 대표가 지난해 '특산품'의 문을 열었다. 소곡주 대회에서 1등한 업체의 소곡주만을 가져다 판다.

한산소곡주 외에도 모시차, 모싯잎분말, 꿀, 구운김, 멸치 등 서천 특산품을 두루 취급한다. 소곡주 다음 인기품목 서천김도 여러 업체 중 가장 맛있는 제품을 선별해 판매 중이다. 당뇨와 비만에 좋은 모시분말은 떡이나 밥에 넣어서 먹는다. 화양에서 나온 아카시아꿀도 있다. 멸치 역시 서천산으로, 없을 때에는 남해산을 갖춰놓는다. 

관광객이 대부분인 손님들은, 인터넷을 보고 부러 서천의 유명한 제품들을 사러 직접 찾아오거나 택배 주문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취급 품목과 규모를 더 확장할 예정이다. 서천을 찾은 당신, 야외무대 주차장 옆에 위치한 특산품에 들러 장바구니에 1500년 백제의 감동과 서천의 바다, 산과 들을 모두 한번에 담아가자! 


서천특화시장 특산품 

한산소곡주 1800ml 22,000원, 15,000ml 20,000원 750ml 12,000원 
멸치 17,000원, 20,000원 / 손질 멸치20,000원, 22,500 

010-2753-2987